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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상 50/50제 2-27.벽화 속 자장가


"잠들렴 나의 아가야
그 자그마한 손을 놓고 편히 누우렴
한낮의 빛남은 무거운 눈꺼풀 아래 소중히 품고
어두움 속에서도 따뜻한 꿈을 꾸렴
달빛은 너의 두 뺨을 비추고
바람은 네 머릿결을 쓰다듬어

잠들렴 나의 아가야
따뜻한 품 속에서 포근히 누우렴
눈물도 노래도 자그마한 품 안에 소중히 품고
어두움 속에서도 행복한 꿈을 꾸렴
달빛은 너의 두 뺨을 비추고
바람은 네 머릿결을 쓰다듬어

잠들렴 나의 아가야
잠들렴 나의 아가야

너무도 소중한 나의 아가야..."

색바랜 벽화에 고대어로 거창하게 쓰여진 것은 뜬금없게도 자장가였다.
그리고, 그 벽화에 자장가와 같이 그려진 것은 놀랍게도 가간트를 아기 안듯이 품에 안고 있는 거대한 여성의 모습이였다.

"마더..가간트"

틀림 없었다. 가간트들의 어머니가 되는 단 한명의 여성 가간트.
지금, 이곳의 모든 가간트가 광분해 날뛰는 위험한 상황에서 그들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존재.
하지만, 지금 이곳에 마더 가간트는 존재하지 않았다.
노랫가락도 모르는 지금, 유일한 돌파구일지도 모를 저 자장가 가사는 그저 '그런것이 있었다'라는 것밖에 안되는 것이다.

"아, 그 노래 저 아는데요."

내가 벽화의 문자를 해석하느라 무심코 읅조리는 것을 들은 알타가 무심코 툭 내뱉듯 말했다.
그녀석의 말에 놀란 나는 녀석에게 추궁하듯이 말했다.

"뭐어? 니따위가 어떻게 이걸 알아?"

아주 오래전의, 그것도 가간트들이 듣던 자장가다, 일개 인간 음유시인 따위가 알리 없는 게 당연한 것을.

"우리 어머니가 불러주시던 자장가에요. 랄까 니따위라니, 날 뭐라고 생각한 거에요!"

무능력 식충이, 라고 대답해 주고 싶었지만 지금 그런 것따윈 중요한 것이 아니였다.
가간트들의 자장가가 어쩌다 인간들에게까지 흘러들어간 것인가.
이녀석의 말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저 광분한 가간트 무리를 진정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.

"그 자장가, 지금 부를 수 있어?"

"부를 수 있기는 한데..왜요?"

"좋았어. 어쩌면 네놈이 처음으로 밥값을 해내게 될지도 몰라!"

난 어리둥절해 하는 알타의 손을 이끌며 광분한 가간트의 무리가 난동을 부리고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..


 




간만에 그리는 환상 50/50제로군요-

벽화 분위기를 내려 했지만 마음먹은대로 잘 안됩니다그려-

by G-32호 | 2009/01/01 18:20 | 마주 본 환상 | 트랙백 | 핑백(1) | 덧글(2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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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회월 at 2009/01/03 22:58
벽화라.. 갈라진 부분에서 약간씩 글을 어긋나게 해 보심이 어떠실지.

그리고 환상 50제는 좀 많이-(..)
Commented by G-32호 at 2009/01/03 23:27
..많이 작업해야 한다 생각은 했지만 그간 잠수모드였던지라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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