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환상 50/50제 2-16.눈물의 바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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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속 그립니다마.


...'이 세계는 말이지, 한 거대하고 위대한 물을 다스리는 여신님의 품 안에 있어,
왜 위대하냐면 말이지, 잘 들어봐.
여신님의 일은 세계를 씼어내려 정화하는 일이야.
비로써 이 세계에 응어리 진 슬픔과 절망, 공포와 분노의 눈물과 피, 탁함을 씻어내려 그 모두를 온몸으로 들여마셔주셔.
그리고, 그 슬픔과 절망, 공포와 분노에 대해 슬퍼하시며 티없이 맑은 눈물로써 쏟아내셔.
그 눈물이 쏟아져 내리는 곳이 바로 세상의 모든 강과 바다의 기원이 되는 가장 맑고 신성한 '눈물의 바다'야.
너도 잘 알지? 세계의 삼분의 이를 피와 통곡으로 물들였다고 하는 론 미즈가트 세계대전이 온 땅을 덮는 거대한 대홍수로 끝나고, 이후 1만년동안 마른 땅을 볼 수 없었던 것, 그게 왜 일어났다고 생각해? 그건 슬퍼해야 할 세상의 슬픔과 절망, 공포와 분노가 너무도 많아 여신님이 너무도 심히 슬퍼하시며 눈물흘리신 것 때문이지.
때문에 대홍수 이후, 겨우 살아남은 존재들은 다시는 그와 같은 대전을 할 생각을 하지 못했지.
하지만 말야, 그 빌어먹을 놈들이 대홍수 이전의 그 저주받을 병기들을 발굴해서 다시금 대전을 일으키려 하고 있어. 거기다 그것들도 모자라 여신님까지 병기로 이용하려고 들고 있다고.
겨우 1만년 조금 더 지난 이후라고 다 잊어버린 건지, 젠장. 아직 물도 다 안빠졌다고. 마른땅이라고 해봐야 겨우 산맥 꼭대기부분 정도밖에 안드러났다고, 씨. 진짜 다같이 죽을 생각인거야?
아아, 내 말 듣고 있는 거야? 어이!!"

그 괴상하게도 긴, 때문에 바닷물에 푹 젖은 모습이 유난히 더욱 꼴사나워보이는 요상한 옷을 입은, 자칭 '여신의 무녀'라고 하는 요상한 꼬마는 내 뱃전에 걸터앉아 꽥꽥거리기 시작하였다. '산맥'이라느니 '강'이라느니 하는 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, 지금 내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꼬마가 나의 목숨을 요상한 능력으로 살려 주었고, 곧이어 내 배를 무지막지한 아마트 배틀쉽 두대가 침몰시키겠다는 양 인정사정없이 포격하며 쫒아왔다는 것이고, 현재 그 망할 배들에게 여전히 쫒기는 상태라는 것이였다.
무슨 일이든 간에 우선 사는 것이 급선무.

"무슨 이야기든 간에 일단 살아나고 듣자고 꼬맹아!!"
"꼬맹이가 아니라고!! 난 네놈보다 몇십만년이나 더..후꺅!!"
"달린다!!"

가동에 필요한 정도로 가속력이 확보된 보조 기관에 동력을 집어넣자 꼬마는 떠들다 말고 가속의 충격으로 그 웃기는 옷자락을 온몸에 휘감으며 꼴사납게 구르기 시작했다.

"일단 넌 거기 가만히 숨어있으라고!"

뒷편에서 그 꼬맹이가 나를 향해 뭐라고 악악대는 것 같았지만 안전한 곳에 다다를 때까지는 일단 무시하기로 했다...

by G-32호 | 2008/07/04 11:22 | 마주 본 환상 | 트랙백 | 핑백(1)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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